[서울=뉴시스] 바이낸스 로고. (사진=바이낸스) 2025.11.1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글로벌 1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국내 5위 고팍스 인수를 통해 한국 시장 복귀 신호탄을 쏘면서 글로벌 코인 공룡들의 국내 진출이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해당 진출이 업비트·빗썸 양강체제 속 소외된 중소 거래소들의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반면에 오더북 공유 제한과 입법 공백 등에 따라 기존 판도를 뒤집기 어려울 것이란 신중론도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낸스에 이어 글로
오션릴게임 벌 2위 바이비트가 국내 4위 코빗을 인수한다는 설이 지난 10일 불거졌다. 글로벌 1위가 한국 시장에 이미 진입한 상황에서 글로벌 2위까지 나선다는 이야기가 돌자 업계 관심이 집중됐다.
다만 코빗은 바이비트 인수설이 불거진 직후 곧바로 공식 입장을 통해 부인했다. 코빗 측은 공식 입장에서 “(바이비트와) 지분 매각과 관련해 어떠한 통보나
백경게임랜드 협의를 진행한 사실이 없다”며 “전 세계 다양한 가상자산 사업자들과 정기적으로 교류하며 업계 동향을 공유 중으로, 바이비트와의 미팅 또한 이 같은 일환”이라고 선을 그었다.
코빗 측 부인으로 일단락된 인수설이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 2년간 멈춰 있던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 절차가 최근
바다이야기게임기 금융당국 승인으로 재개되면서 다른 글로벌 거래소들도 한국 진출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타진해 보는 단계로 들어섰다는 것이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달 15일 고팍스의 임원 변경 신고를 수리한 바 있다. 사실상 이번 수리는 고팍스 대주주인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 완료를 시사한다. 바이낸스는 지난 2023년 2월 고팍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스 지분 67%를 인수해 대주주가 됐다. 이어 같은해 3월 임원 등재를 위한 '임원 변경 신고서'를 FIU에 제출했다.
특히 이는 국내 1·2위 업비트·빗썸 등이 점유율 99%를 흡수한 양강 체제를 고려하면 실현 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비트와 빗썸 등이 사실상 독점한 국내 시장에서 활로를 찾지 못한 중소 원화 거래소들에게
바다이야기디시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 A씨는 “그간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글로벌 거래소의 국내 진출이 바이낸스 신고 수리를 계기로 가능해진 시나리오로 전환됐다”며 “업빗썸(업비트+빗썸)과 달리 적자를 이어가는 나머지 원화 거래소들에게는 유동성과 영향력을 모두 지닌 글로벌 코인 공룡의 인수 카드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거래소 대주주 입장에서도 적자가 계속되는 원화 거래소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글로벌 대형 거래소의 도움을 받고 싶을 것”이라며 “사실상 거래소와 대주주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는 딜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글로벌 대형 거래소들이 국내 시장에 들어오더라도 변화는 미미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유동성 확대를 위한 오더북(호가창) 공유가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 국내 점유율 구도를 크게 뒤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에서다. 가상자산 상장 및 공시 제도 도입과 스테이블코인 발행 요건 등 실질적 규율 체계가 포함된 2단계 입법이 아직 논의 중인 상황도 뒷받침한다.
국내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 B씨는 “오더북 공유만 된다면 양강 체제가 깨지고 4파전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오더북 공유가 안 되는 상황에서는 글로벌 대형 거래소 인수는 그저 생명 연장 수준에만 머무를 수 있다”며 “2단계 입법이 여전히 논의 중인 제도적 한계도 영향력을 제한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글로벌 대형 거래소의 한국 시장 진입에 따라 반대로 국내 거래소가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는 명분이 강화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금융당국이 바이낸스의 고팍스 대주주 지위를 인정한 만큼 국내 가상자산 산업이 '닫힌 시장’에서 ‘열린 경쟁’ 체제로 전환됐다는 평가에서다. 그간 국내 거래소들은 정부 기조에 따라 해외 진출 및 외국인 투자자 유치 등이 제한됐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 C씨는 "바이낸스를 계기로 바이비트까지 들어온다고 하면 사실상 글로벌 1,2위가 국내 시장에 모두 진입하는 셈”이라며 "글로벌 거래소들에게 국내 시장 점유율을 내줄 수 있다면 국내 거래소들도 해외에 진출할 기회를 줘야 한다. 그래야 개방형 경쟁 체제인 가상자산 시장에서 산업 균형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