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남녀가 음식 맛에 못마땅한 표정을 짓고 있다. 조미료(MSG)를 너무 많이 넣은 음식에 민감한 사람이 적지 않다. 이런 음식을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거나 구토가 나거나 머리가 갑자기 아파오는 등 증상을 보일 수 있다. 글루타메이트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의 섭취를 한 달간 확 줄였더니, 편두통이 줄고 뇌에도 좋은 변화가 일어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글루타메이트는 뇌에서 가장 풍부한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이다. 뇌의 흥분성 신호 전달의 90% 이상을 맡는다. 이 물질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인 글루탐산이 몸 안에서 이 릴게임종류 온화된 형태로 존재한다. 학습과 기억, 통증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활성화하면 신경세포를 손상시키고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민감한 사람은 특히 가공식품에 첨가되는 조미료인 MSG(글루탐산 나트륨, Monosodium Glutamate)를 섭취하면 편두통이나 일반 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 토마토, 버섯, 해조류 등에도 릴게임다운로드 자연적으로 글루타메이트가 많이 함유돼 있다. 편두통 환자에게는 다양한 식단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글루타메이트 함량이 낮은 음식을 한달 간 먹었더니 편두통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타운대 의대 연구팀은 걸프전증후군을 앓는 참전용사를 대상으로 1개월 동안 진행한 임상연구 결과 글루타메이트 릴게임하는법 함량이 낮은 식단을 준수한 환자의 편두통 증상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임상연구 시작 전 걸프전증후군 환자의 50% 이상이 편두통을 호소했으나 한 달 뒤 그 비율이 20% 미만으로 뚝 떨어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뇌 스캔으로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진 이들 환자의 피질 두께가 유의하게 얇아진 것을 확인했다. 이는 알라딘릴게임 단순한 심리적 요인이 아니며, 식이요법이 뇌 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주는 첫 증거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코메디닷컴은 이메일로 이번 임상연구의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조지타운대 측에 물었다. 조지타운대 메디컬센터 카렌 테버 전략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총장보(보건과학 총괄)는 "걸프전증후군 환자 83명과 건강한 사람 33명 사이다릴게임 등 성인 116명(평균 나이 약 46세)을 대상으로 시각 피질 두께의 차이를 조사해 분석했으며, 걸프전증후군 환자 40명(평균 나이 약 54세)을 대상으로 글루타메이트 성분이 낮은 식단을 시범 운영했다"고 답변해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15~19일(현지시간) 열리고 있는 '미국신경과학회 연례 회의'에서 발표됐다. 연구팀 "글루타메이트, 뇌에서 흥분성 독성, 신경염증,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켜" 이번 연구 결과는 비교적 단순하고 비용도 적게 드는 식이요법이 편두통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나름 의미를 갖는다. 전 세계 편두통 환자는 약 11억 6000만 명(2021년 기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성인 인구의 약 14%에 해당한다. 물론 걸프전 이후 수십 년간 만성 신경학적 증상으로 고통받아온 참전용사들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도 제시해줬다. 걸프전증후군은 근골격계 통증, 위장관 장애, 인지기능 저하, 극심한 피로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이 증후군은 1990~1991년 걸프전에 참전한 군인들의 약 25% 이상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원인으로는 전쟁 중 노출된 신경독성 화학물질이 지목돼 왔지만, 뚜렷한 치료법은 아직 없다. "편두통과 글루타메이트나 가공식품 사이의 연관성 연구 결과, 美英에서 나온 적도" 글루타메이트와 편두통 발생 사이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연구 결과는 지금까지 미국과 유럽에서 꽤 많이 나왔다. 미국 아이오와주립대가 편두통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 결과(2018년)에 따르면 글루타메이트의 하루 평균 섭취량이 높은 그룹에서 편두통이 훨씬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영국 킹스칼리지 연구에서는 가공식품 섭취가 많은 집단의 편두통 발생률이 일반 집단보다 약 1.5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글루타메이트가 신경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편두통을 전 세계 성인 인구의 약 14%가 경험하는 신경학적 질환으로 분류한다. 특히 여성에서 발생률이 높고, 생산성 저하와 삶의 질 악화로 이어지며 사회적 비용이 막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보고서에 따르면 편두통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매년 수십억 달러나 된다. 따라서 식이요법으로 편두통을 예방·관리할 수 있다면 의료비 절감과 사회적 부담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도 저글루타메이트 식단은 실천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영양신경과학자 캐슬린 홀튼 박사는 이미 수년 전 글루타메이트의 섭취를 줄이는 식단을 개발해 각종 신경병 환자들에게 적용해 왔다. 홀튼 박사는 글루타메이트가 뇌에서 흥분성 독성, 신경염증,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순환적 과정을 촉진하며, 이를 줄이는 것이 증상 완화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저글루타메이트 식단을 준수하는 환자는 두통뿐 아니라 피로, 기분 문제, 인지장애 등 증상의 개선을 경험했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개인마다 '글루타메이트 민감도' 달라…심한 편두통 환자는 관련 음식에 관심 바람직" 편두통 환자는 가공식품과 발효식품을 최대한 줄이고, 글루타메이트가 많이 함유된 토마토·버섯 대신 다른 신선한 채소와 과일, 곡류·감자·고구마·달걀·생선·두부 같은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음식의 맛을 낸 때는 인공조미료인 MSG가 포함된 간장이나 인스턴트 소스 대신 식초·허브·레몬·올리브유 등을 활용하는 게 좋다. 이런 식단은 특별히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 일반적인 건강식과 크게 다르지 않아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데도 무리가 없다. 식품영양 전문가들은 글루타메이트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민감도가 개인마다 다르다. 특정 집단에서는 큰 효과가 나타나지만 다른 집단에서는 이렇다할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극적인 편두통 감소는 글루타메이트 민감성이 실제 편두통 증상의 지속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소규모의 예비연구(Pilot study) 단계이니만큼, 앞으로 120명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추가 연구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앞으로 저글루타메이트 식단이 일반 편두통 환자에게도 동일한 효과를 발휘하는지, 혈뇌장벽의 약화가 글루타메이트 민감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식생활에서 열량(칼로리)과 영양소 균형만을 고려하기 보다는 특정 성분이 신경계와 뇌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번 연구 결과가 편두통 환자들에게 약물 외의 대안적 치료법을 제공하는 데 실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1. 글루탐산과 글루타메이트는 같은 성분인가요? A1. 화학적으로는 같은 아미노산에서 비롯된 물질입니다. 글루탐산(Glutamic acid)이 체내에서 이온화되면 글루타메이트(Glutamate) 형태로 존재합니다. 따라서 환경(pH)에 따라 이름만 달라지며, 실제로는 대부분 글루타메이트로 존재합니다. Q2. MSG는 무엇의 약자이며, 어떤 성분인가요? A2. MSG(Monosodium Glutamate)는 글루탐산 나트륨을 뜻합니다. 음식의 감칠맛을 내는 첨가물로 쓰이며, 토마토·치즈·다시마 등에도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성분입니다. 편두통이 심한 환자는 음식을 잘 가려먹는 게 바람직합니다. Q3. 글루타메이트가 적게 들어있는 식단은 어떤 효과가 있나요? A3. 최근 미국 조지타운대 연구에 따르면 저글루타메이트 식단을 1개월 동안 준수한 뒤 걸프전증후군 환자의 편두통 발생률이 50% 이상에서 20% 미만으로 감소했습니다. 이는 식단 변화가 뇌 피질 두께 감소와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주며, 두통·피로·인지 장애 등 다양한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기자 admin@slot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