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아프리카와 중동 등 4개국 순방을 위해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환송인사들에게 손인사를 하고 있다. 2025.11.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한재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해 양국 협력 방안 확대에 나서면서 K-푸드를 중심으로 중동발(發) 훈풍이 불지 주목된다.
K-콘텐츠 인기와 맞물려 한국의 맛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중동지역 수출액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식품 기업들은
바다신2다운로드 이번 국빈 방문으로 공급망 확대엔 긍정적인 시각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UAE 유력 일간지 알 이티하드와의 인터뷰에서 "두바이에서 운영 중인 Korea 360을 통해 뷰티·음식 등 K-컬처 관
릴짱릴게임 련 창작 산업 교류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주요 협력 방안 중 K-푸드 분야에서의 협력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식품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중동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국가다.
한국경제인협회·코트라(KOTRA)가 이날 UAE에서 주최하는 '한·UAE 비즈니스 라
바다이야기 운드테이블(BRT)'에는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한국 식품 기업을 대표해 참석한다. K-라면의 중동 확장세와 맞물려 식품 분야 협력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중동지역에서의 K-푸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농식품(K-푸드) 누적 수출액(잠정치)은 85억 9000만 달러(약 12조 4000억 원)로
바다이야기사이트 지난해와 비교해 5.0% 증가했다. 이중 수출 증가율에서 중동(GCC, 걸프협력회의)은 33만 9800달러(약 5조 원)로 20.4% 증가했다.
K-푸드 주요 수출 지역인 미국(+13.9%)보다 성장률이 높은 것으로, 특히 하반기(7~10월)엔 미국(+0.6%) 대비 중동지역(+23.5%)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아이스크림(+80.7%),
바다이야기게임방법 음료(+80.3%), 소스류(+33.9%)가 높은 성장률을 보인 가운데 라면 역시 K-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과 한국의 매운맛 선호 확산으로 18.8% 증가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동권 라면 수출액 추이에서 아랍에미리트는 2024년 41.5% 증가했으며 올해는 4.1% 늘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8.1%에서 올해는 37.7% 증가했다. 쿠웨이트도 지난해(+10.5%)보다 올해(+16.2%) 늘었다. 지난해 중동 GCC 6개국에 대한 수출액은 2023년 대비 10.0% 증가했으며 UAE의 경우 지난 10년간 연평균 11.9%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5일부터 18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2025 K-엑스포 아랍에미리트:올 어바웃 케이 스타일'이 진행됐다. (aT 제공)
정부는 중동지역 수출 확대를 위해 다각화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선 '2025 K-엑스포 아랍에미리트:올 어바웃 케이 스타일'을 진행했다. 한류와 연관된 산업의 동반 수출을 지원하는 종합 박람회로, 한류 연관산업 체험과 기업 간 수출 상담을 결합한 중동시장 진출 확대 차원이다.
K-푸드 등 기업 217개가 참여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가운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케이-푸드 전시관 운영을 통해 롯데웰푸드 '빼빼로', 농심 '신라면'과 '새우깡',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CJ제일제당 '비비고' 등 100여 브랜드를 선보였다.
양국 간 협력 강화에 삼양식품(003230)이나 농심(004370), 롯데칠성음료(005300) 등 중동지역에 진출한 기업들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삼양식품은 2021년 '사르야 제너럴 트레이딩'과 UAE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중동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현재는 UAE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등 중동지역 내 10여 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UAE의 까르푸, COOP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의 판다 등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채널에서 불닭브랜드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 현지에는 할랄인증을 받은 제품만을 수출하고 있다. 2021년(약 250억 원) 대비 지난해(약 500억 원) 매출은 4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농심 역시 중동 대부분 국가에 '할랄 신라면'을 중심으로 수출 중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약 12%를 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밀키스를 중심으로 중동 주요국에 수출하고 있다. 현지 유통채널인 룰루 하이퍼마켓, 네스토 하이퍼마켓 등에서 판매되며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40% 신장했다.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걸푸드2025' 식품박람회에 참가해 부스에는 5000여명이 방문했으며, 세계 각국 바이어의 180여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아프가니스탄과 신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소비자 사이에서 K-푸드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현지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중동지역 성장세와 맞물려 협력 강화로 기대되는 만큼 한국만의 경쟁력이 있는 라면, 소스 등을 중심으로 K-푸드의 수출 증대에도 긍정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걸푸드2025' 식품박람회에 참가했다. (롯데칠성음료 제공)
lila@news1.kr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