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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창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회장(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폐암, 유방암, 대장암과 같은 익숙한 암 종류와 달리 요로상피암은 대중에게는 다소 생소한 질환이다. 하지만 이 암은 최근 10년 사이 국내 발병률이 약 44% 증가하는 등 심각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요로상피암은 '요로상피세포'에 생긴 암, 즉 소변이 흐르는 장기 내 '점막'에 생긴 암을 뜻한다. 소변은 신장의 신우, 요관, 방광 등 기관에서 생성·저장돼 이동한다. 신장에 모인 찌꺼기가 걸러지면서 신장의 신우에 모인다. 이것이 요관을 타고 방광에 모이고 소변으로 배출된다. 신우, 요관, 방광은 모두 소변이 흐르는 통로인 '요로'로 칭할 수 있다. 이 장기들의 점막을 요로상릴게임먹튀검증 방법
피세포라고 한다. 정병창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회장(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요로상피암 중 90%는 방광암"이라며 "신우암과 요관암 등 그 외 10%에 해당하는 암까지 합쳐 요로상피암이라 얘기할 수 있지만, 90%가 방광암이기 때문에 방광암이 곧 요로상피암이라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요로상피암은 전이가 발생하면일진에너지 주식
예후가 매우 불량하다. 전체 요로상피암 환자 중 약 10%는 림프절이나 주변 장기로 퍼지는 전이성 요로상피암으로 진단된다. 정 회장에 따르면 전이성 요로상피암의 5년 생존율은 약 14% 내외에 불과하며 환자 10명 중 1~2명만이 5년 이상 생존할 수 있다. 전이 단계에서는 수술이 불가능해 약물 치료인 항암 치료가 유일한 치료법이다. 수십 년간 새로운 치2011년증시전망
료법이 없었기 때문에 환자들은 기존의 항암화학요법에만 의존해야 했다. 이 때문에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는 생존율 개선의 희망을 찾기 어려웠다. ◇희망이 된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 비급여가 발목 잡아 최근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에게 한 줄기 빛이 되어줄 혁신적인 치료법이 등장했다. 바로 항체약물접합체(ADC)인 엔포기본적분석
투맙베도틴(제품명 파드셉)과 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제품명 키트루다)을 병용하는 치료법이다. 임상 결과 이 병용요법은 기존 치료 대비 평균 전체 생존기간을 약 2배 연장하는 획기적인 효과를 보였다. 정 회장은 "일반적으로 신약은 평균 3~4개월의 생존 기간 연장만으로도 의미 있는 성과로 인정받는다"면서 "2배 이상의 생존 기간 연장 효과는무료인터넷게임
매우 놀라운 결과이며 국제 학회에서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해당 치료법을 승인했다. 하지만 문제는 환자의 실제 접근성이다. 일본, 캐나다, 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급여가 승인됐지만 국내에서는 파드셉이 여전히 비급여로 환자의 치료비 부담이 크다. 현재 치료비를 감당할 수 있는 환자는 10명 중 1~2명에 불과하다. 정 회장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싶어도 경제적 이유로 포기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암 치료 가능 여부가 빈익빈 부익부로 나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진료 현장에서는 환자에게 실손보험 가입 여부부터 물어볼 정도로 경제적 여건이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됐다고 강조했다. ◇학회 "환자 수 적다는 이유로 외면 말아야"…급여화 논의 시급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역시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의 절박한 상황에 공감하며 파드셉 1차 병용요법의 신속한 급여화를 촉구하고 있다. 학회는 이미 보건당국에 공식 의견서를 제출하며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 회장은 "돈이 있으면 살고, 돈이 없으면 죽는 구조"라며 모든 환자가 동일한 치료를 받을 권리를 누려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특히 정 회장은 폐암 신약 도입 사례와 비교하며 현재 상황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과거 폐암 치료제는 환자 수가 많아 건강보험 재정 부담이 막대했음에도 급여가 빠르게 적용됐지만, 요로상피암 치료제는 환자 수가 적어 재정 부담이 훨씬 적음에도 급여화가 지연되고 있다는 것. 정 회장은 "해당 약제가 고가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지만, 환자 수가 적다는 이유로 외면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며 조속한 급여 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환자 교육 및 관리 환경 개선 노력도 병행돼야 치료 접근성 개선과 함께 요로상피암 환자를 위한 관리 환경 개선도 시급한 과제다. 다른 암과 달리 요로상피암은 공식적인 환우회가 존재하지 않아 환자들 목소리가 한데 모이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정 회장은 "폐암이나 유방암처럼 환자 수가 많고 환우회를 결속할 환경이 된다면 환자들의 목소리가 치료 환경을 개선하는 데 정말 큰 힘이 되고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한국신장암환우회와 협력해 환자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신우암과 요관암이 신장암 범주에 포함되는 만큼 환자에게 신약 정보와 치료 인식을 높이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활동은 서울을 넘어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될 예정이며 환자들이 직접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요로상피암은 수술 후 재발률이 높고 장기간 반복적인 치료가 필요한 사례가 많다. 전이가 발생하면 상황은 더욱 힘들어진다. 이로 인해 인터넷 등에서 잘못된 정보에 현혹될 가능성이 크다. 정 회장은 "확인되지 않은 비과학적인 정보에 휘둘리지 말고, 신뢰할 수 있는 전문의와 꾸준히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가족과 보호자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환자 곁에서 함께하며 독려하고 지지하는 과정이 치료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유지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관리하며, 주변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 것이 치료에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서정윤 매경헬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