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스 프레데릭 닐센 그린란드 총리가 지난달 8일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시 유럽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스트라스부르=AP 연합뉴스
그린란드가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과 희토류 등 주요 광물의 개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1일 보도했다. 그린란드의 희토류 매장량은 150만 톤으로, 전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많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규제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며 글로벌 시장을 좌지우지하자, 대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희토류 공급망 재편에 나선 것이다. 특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
릴게임갓 사시 개입' 발언 이후 중국의 잇따른 보복 조치에 직면한 일본은 지난 17일 처음으로 정부·기업 시찰단이 그린란드 광산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옌스 프레데릭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지난 19일 닛케이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EU, 일본에 희토류 등 주요 광물의 개발 협력을 요청한다"며 "희토류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도를
야마토릴게임 줄이고 싶은 국가들은 그린란드와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린란드는 덴마크의 자치령이자 북극권의 요충지다. 최근 기후변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북극권 접근성이 개선되자 중요 광물 개발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행정부 출범 직후부터 "그린란드는 미국이 100% 가져올 것"이라며 편입 야욕을 드러낸 이유다. 특히 주요 국가들의
바다이야기프로그램다운로드 희토류 확보 경쟁이 가열되면서 그린란드의 지정학적 중요도는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 한 채굴업체 직원들이 장쑤성 롄윈강 시내 한 항구에서 희토류 원소가 포함된 토양을 운반하고 있다. 롄윈강=로이터 연합뉴스
그린란드와
10원야마토게임 미국·EU·일본의 개발 협력이 성사될 경우 글로벌 희토류 패권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중국을 견제할 수 있어서다. 특히 그린란드에는 희토류뿐만이 아닌 전기자동차(EV) 배터리에 필요한 흑연 등 중요 광물도 풍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닐센 총리는 중국의 희토류 등 자원 개발 참여 가능성에 "우리는 중국을 염두에
게임몰릴게임 두고 있지 않으며, 향후 협력할 국가는 민주주의의 가치관을 공유하는 국가"라고 선을 그었다.
희토류 공급망이 재편되면 중국의 '희토류 보복'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 중국은 다른 국가와 갈등을 빚을 때마다 희토류를 상대국 압박 카드로 써 왔다. 희토류 시장을 좌우하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규제할 경우 반도체, 전자기기, 군사 장비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해서다. 미국은 중국을 조준해 관세 전쟁을 폈지만, 중국이 희토류 수출 규제로 맞대응하자 미국은 한발 물러나 중국과 관세 협상을 시작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 영빈관에서 희토류 공급망 협정서에 서명한 뒤 협정서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도쿄=AP 뉴시스
최근 중국과 갈등을 벌이는 일본이 가장 두려워하는 중국의 보복 카드도 희토류 수출 규제다.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강하게 반발하며 인적·문화 교류 차단, 수산물 수입 중단 등 보복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러자 일본 내부에선 '중국이 희토류 수출 규제를 하는 것 아니냐'며 긴장감이 높아졌다. 중국은 2010년 9월 일본과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로 갈등이 커지자 희토류 수출을 규제한 바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향후 초점은 중국이 (보복) 카드로 희토류 수출 규제를 실행할지 여부"라고 짚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사태가 커지자 이날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전략적 호혜 관계'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자세를 낮췄다. 일본은 희토류 개발을 염두에 두고 그린란드와의 관계 발전에 힘쓰고 있다. 일본 정부·기업 시찰단은 지난 17일 처음으로 그린란드 광산을 방문했다. 닐센 총리는 이 점을 언급하며 "조기 일본 방문을 통해 포괄적인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 기자 admin@slotmeg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