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 모바일·가전 사업의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사장) ‘투톱 체제’를 공식화했다. 미국 관세 대응 등 대내외 변수가 커진 상황에서 예상보다 소폭의 인사를 단행하면서 경영 안정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연구개발(R&D) 및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 자리에는 기초과학 분야의 석학인 박홍근 하버드대 교수를 깜짝 영입하면서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 전영현-노태문으로 ‘투톱 체제’ 복원 21일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삼성전자의 ‘2026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노 사장은 새로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직무대행’을 떼고 정식 DX부문장이 됐다. 모바일 사업을 총괄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노 사장은 올해 3월 한종희 전 부회장의 유고 이후 직무대행으로 DX부문을 이끌어 왔다. 노 사장이 이번에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삼성전자는 2인 대표이사 체제를
릴게임종류 복원하게 됐다.
전영현 부회장은 기존에 맡았던 DS부문장과 메모리사업부장 겸직을 이어 나가게 됐다. 삼성전자는 “MX와 메모리 등 주요 사업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와 시장 선도를 위해 두 부문장이 MX사업부장과 메모리사업부장을 겸직하는 체제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삼성전자는 2인자로 불렸던 정현호 부회장이 경영
릴게임신천지 일선에서 물러나고,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가 사업지원실로 전환되는 등 컨트롤타워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대대적인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 사업의 실적이 반등하는 등 삼성전자의 사업 경쟁력이 본격적으로 회복됨에 따라 조직 체계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안정을 유지하는 데 방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7∼
릴게임종류 9월)에 매출 86조1000억 원, 영업이익 12조2000억 원을 올리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테슬라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들과 대규모 공급 계약이 이어지면서 향후 사업 전망이 크게 밝아졌다. 스마트폰 사업 역시 ‘갤럭시 Z폴드 7’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삼성전자는 “2인 대표이사
우주전함야마토게임 체제를 복원하고 핵심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하에서 경영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하버드대 종신교수, SAIT 원장으로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폭을 작게 유지하면서도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기술 인재 2명을 선임했다. 경영 안정을 도모하면서도 미래 기술은 챙기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삼성의 미래를 만드는 두뇌 조직으로 불리는 SAIT 원장(사장)에는 나노·양자 분야의 대가인 박홍근 하버드대 교수(58)가 영입됐다. 내년 1월 입사 예정인 박 사장은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한 뒤 스탠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1999년 32세의 나이로 하버드대 교수에 임용됐다. 기초과학과 공학 전반의 연구를 이끌어 온 그는 2004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하버드대 종신교수가 되기도 했다. 박 사장은 향후 나노 기술의 전문성과 학문 간 경계를 뛰어넘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양자컴퓨팅, 뉴로모픽반도체 등 미래 디바이스 연구를 주도할 예정이다.
삼성벤처투자 대표를 맡아 온 윤장현 부사장(57)은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사장)으로 승진했다. 조지아공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인 윤 사장은 MX사업부에서 소프트웨어 플랫폼팀장 등을 맡았으며, 삼성벤처투자에서 인공지능(AI)·로봇·바이오·반도체 분야 투자를 이끌어 왔다.
한편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대표이사 사장 겸 삼성웰스토리 대표이사에는 송규종 경영기획실장 부사장(57)이 승진 내정됐고, 에스원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는 정해린 삼성물산 사장(61)이 내정됐다. 삼성벤처투자 신임 대표로는 이종혁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58)이 내정됐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