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한국 관계: 대사의 일기(Philippines–Korea Ties: Ambassador’s Diary)』표지
이상화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가 필리핀 유력지 필스타(The Philippine Star)에 연재해 온 칼럼을 엮은 『필리핀-한국 관계: 대사의 일기(Philippines–Korea Ties: Ambassador’s Diary)』가 필리핀 국립대(UP) 출판부에서 발간됐다.
이 책은 대사가 2023년 6월 부임 이후 현지에서 직접
보고 들은 필리핀 사회·문화 단면과 그 속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한류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다각도로 조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4년 수교 75주년을 계기로 한-필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된 흐름을 다양한 사례와 현장 관찰로 풀어냈다. 필스타 연재명 ‘Korean Serenade’를 책 제목의 부제로 반영한 것은 필리핀 내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
한 높은 관심과 기대를 상징한다.
수록 글은 총 23편으로, 한국의 UN 안보리 활동을 비롯해 한-필 FTA와 개발협력(ODA), 기후 위기 공동 대응, AI·로봇 등 미래기술 협력, 한국전 참전용사 이야기, 여성 역량 강화 등 폭넓은 의제를 다룬다. 유머를 곁들인 서술과 치밀한 관찰로 구성된 대사의 시각은 양국 교류의 정치·문화적 맥락과
상호 협력의 가치를 현지 독자에게 전달하며 주목 받았다.
이상화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
필리핀은 한국의 오랜 협력 파트너이자 인도-태평양 시대의 핵심 국가로 전략적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책
은 수교 76년차를 맞은 양국 관계 의의와 향후 협력 방향을 정리하면서, 협력을 넘어 ‘막카파밀야(Magkapamilya, 가족)’로 관계를 심화하자는 메시지를 제시한다.
책 표지에는 필리핀 화가 얀세 이리올라(Yance Iriola)의 작품 ‘막카파밀야’가 사용됐다. 가족애와 우정을 모티프로 한 이 이미지는 양국 국민
이 공유하는 정서적 기반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필리핀-한국 관계: 대사의 일기』는 필리핀 주요 대학·연구소 등에 배포될 예정으로, 한국의 문화와 외교 정책을 이해하는 자료이자 공공외교 현장의 사례집·참고서로 활용 가능하다. 더불어 35년 경력의 외교관으로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원문 칼럼은 영어 학습 자료로도 유용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