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주장한 한국 무인기의 지난해 10월 8일 북한 비행경로 그래픽.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의 지시로 수행한 것으로 알려진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 당시 사이버사령부가 추천한 '보안 강화' 프로그램을 활용하지 않았다는 증언이 공개될 예정이다. 만약 작전 당시 보안 강화 프로그램을 활용했다면 평양에 떨어진 무인기 항행정보 등을 북한이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을 가능성이 있었다는 얘기다.
오는 27일 출간 예정인 '돌아오지 않은 무인기'에는 북한이 평
야마토통기계 양에 추락했다고 주장한 우리 무인기 작동 과정에 드론사령부 요원들이 새로운 보안 프로그램 대신 사용이 편리한 기존 프로그램을 활용했다는 증언이 담겼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규정 의원실 선임비서관은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출간하는 책을 통해 현장 지휘관이었던 '김 상사'의 증언을 바탕으로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지난해
릴게임꽁머니 10월 8일 북한으로 날려보낸 4대 무인기 중 돌아오지 않은 '74호기' 행방을 둘러싼 김 상사와 김용대 전 드론작전사령관, 합동참모본부 관계자 등의 발언이 상세히 담겼다. 당시 무인기에 임무 좌표를 입력하는 단계에서 드론사 요원들은 사이버사 화이트해커가 '미션 플래너'라는 보안 강화 프로그램 설치를 권고했음에도 '큐(Q)그라운드 컨트롤'이라는 기존 프로그
릴게임무료 램을 활용해 무인기 경로를 입력했다.
Q그라운드 컨트롤은 접속이 편리하고 화면이 직관적인 게 장점이다. 반면 미션 플래너는 우리 측 지상통제 장치와 송수신하는 신호의 해석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암호화 기능'이 강력하다. 만약 미션 플래너를 활용했다면, 북한이 추락한 무인기 동체를 확보했더라도 수일 만에 작전 수행 주체를 특정하기 어려웠을
바다이야기게임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2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평양에 추락한 무인기 1대의 비행조종모듈을 분해해 비행 계획과 비행 이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월) 8일 23시 25분 30초 백령도에서 이륙해 우리 공화국의 영토에 침범했다고"고 밝히며 대남 공세에 적극 활용했다. 그러면서 비행경로도 평양 진입 후 백령도에 복
사이다쿨접속방법 귀하는 것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
부승찬·이규정 신간 '돌아오지 않는 무인기' 표지.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공
평양으로 보낸 74호 무인기가 귀환하지 않은 사실을 파악한 김용대 전 사령관이 비화폰으로 이승오 전 합참 작전본부장에 전화를 걸었고, 이 전 본부장은 "무인기 관리를 어떻게 했길래 돌아오지 않느냐"고 화를 냈다는 전언도 담겼다.
해당 책은 조은석 내란특검 수사 자료 등과 별개로 그간 부 의원실에서 확보한 증언과 자료 등을 토대로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서술했다. 이에 수사기관 등에 제출된 자료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가능성은 있다.
부 의원은 "최고 권력자의 말 한마디로 시작한 무인기 제작·도입 과정부터 작전 이후 증거인멸까지 편법과 불법으로 얼룩진 범죄 현장이 펼쳐진다"며 "불합리한 명령에 양심의 가책을 느낀 군인들의 용기 있는 제보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