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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성어플 ┡ 무료슬롯게임 ┡╆ 61.ryt144.top ┾(시사저널=김공필 의학칼럼니스트(전 헬스조선 취재본부장))
정신과 의사 이시형 박사(92)와 가정의학과 의사 윤방부 박사(83)가 중년의 건강과 인생을 주제로 한 대담집 《평생 현역으로 건강하게 사는 법》(깸)을 펴냈다. 두 저자는 인류 역사상 100세 시대를 처음 맞이하는, '호모헌드레드 세대(40~60대)'에게 삶과 건강에 대한 철학과 실천적 조언을 들려준다.
《평생 현역으로 건강하게 사는 법》
이시형 박사는 강북삼성병원 시절 200만 부가 팔린 초베스트셀러 《배짱으로 삽시다》를 통해 국민에게 마음 건강을 본격적으로 이야기한 최초의 의사였고, ' 대한주택기금 화병'을 세계 정신의학 용어로 정립한 권위자다. 윤방부 박사는 세브란스병원에서 한국 가정의학과를 창시했고, KBS 《윤방부의 생활 건강》 등 방송을 통해 대중에게 건강 생활의 지혜를 전파해 '국민 의사'로 불렸다. 두 저자 모두 오래전에 정년 퇴임을 했지만 여전히 현역 못지않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이 책에서 강조하는 핵심 메시지는 사이버지부 명확하다. '노후를 건강하게 사는 비결은 평생 현역으로 사는 것'. 여기서 평생 현역이란 단순히 직업을 유지하라는 뜻이 아니다. 사명과 열정을 품고 존엄하게 살아가라는 제안이다. 아울러 100세 시대의 인생 2라운드는 단순한 연장이 아니라, 전혀 다른 설계와 문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두 저자의 건강법은 흥미롭게도 다르다. 이시형 박사는 은행정부대출 '적게 먹고 적게 움직이는 삶'을 지향한다. 소식(小食)을 실천하며, 걷기·스트레칭·햇볕 쬐기·공동체 활동으로 세로토닌을 높인다. 반대로 윤방부 박사는 '많이 먹고 많이 움직이는 삶'을 택한다. 햄버거와 콜라도 즐기지만, 매일 2~3시간씩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하며 균형을 잡는다. 방식은 달라도 공통점이 있다. 자신의 몸을 깊이 이해하고, 그에 맞는 루틴을 학자금대출 방법 만들어 꾸준히 지킨다는 점이다.
92세 정신의학계 거장 이시형 박사(왼쪽)와 83세 국내 가정의학 창시자 윤방부 박사가 환하게 웃으며 마주 앉아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온 건강, 삶, 노화에 관한 소신을 나누고 있다. 이들은 각자 전문 분야에서 반세기 넘게 활발히 활동하며 지 국민은행 마이너스통장 금도 현역으로 진료, 강연, 집필을 이어가고 있다. ⓒ여성경제신문
다음은 이시형·윤방부 박사의 대담.
나이 들면 자연스레 신체와 뇌 기능이 떨어지는데, 두 분은 노화를 어떻게 다스리시는지 궁금합니다.
이시형(이하 이) 신체도 두뇌도 젊었을 때와는 달라요. 예전처럼 아이디어가 탁 떠오르지 않을 땐 "이게 늙는 거구나"라고 실감하죠. 하지만 나는 노화와 대적하는 '항(抗)노화'가 아닌 '순(順)노화'를 택했어요. 순노화는 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잘 다스리는 삶의 태도를 의미합니다. 노화는 저항할 대상이 아니라, 인생이 익어가는 과정이라고 보는 거죠.
윤방부(이하 윤) 나도 같은 생각이에요. 노화는 쇠퇴와 달라요. 젊은 사람이라도 과식하고 운동하지 않고 잠을 제대로 못 자면, 몸이 금방 나빠집니다. 정상적인 노화는 퇴화가 아니라, 몸이 나이에 맞게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보는 게 옳아요.
(이) 나이가 들어도 얼마든지 창의적인 활동을 하고 사회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순노화의 핵심이 바로 이거라고 생각해요. 삶의 방향을 잃지 않고, 사회와의 연결을 유지하는 것, 특히 가족이나 지역사회에 경험을 나누고, 젊은 세대에게 영향을 주는 활동은 노화 그 자체를 의미 있게 만들어줍니다.
(윤) 사실 우리나라엔 오래 살려고 몸부림치는 사람이 많아요. 유기농 먹고, 채식하고, 항간에 좋다는 건 다 해요. 그런데 오히려 그런 사람들이 먼저 세상을 떠나는 경우가 많죠. 반대로 술을 좀 마시고 담배 피우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사는 사람들이 오래 사는 경우를 많이 봐요. 그래서 나는 "오래 살려고 애쓰지 말라"고 말합니다. 하고 싶은 거 하면서 '그럭저럭' 자연스럽게 살아가면 됩니다.
두 분은 요즘도 현역 시절처럼 활발히 활동하시는데, 그 왕성한 힘의 원동력은 무엇입니까?
(이) 나는 사단법인 세로토닌문화를 운영하면서 매일같이 강연을 하고, 글을 쓰고, 연구하고, 사람들을 만납니다. 요즘도 정말 가슴이 터지도록 강연을 해요. 집으로 돌아올 때 차에 앉아있으면 말 한마디도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피곤한데, 이렇게 딱 죽어버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해요. 그만큼 행복한 거죠. 질적인 장수는 풀파워(full power), 즉 자기 힘을 다해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윤) 나는 천안아산충무병원 재단회장을 7년째 맡고 있어요. 파트타임이 아니고 주 5일을 출퇴근하며 풀타임으로 합니다. 매일 아침 6시57분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KTX를 타고 8시 전에 병원에 도착해 오후 3시까지 입원환자와 외래환자들을 봅니다. 장수 시대라고 하지만 양적 장수와 질적 장수가 있어요. 80세가 되어도 40세 같은 사람이 있고 40세인데 80세 같은 사람이 있잖아요. 죽는 날까지 하루하루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으로 하면서 살아가는 게 질적 장수예요.
이시형 박사 ⓒ여성경제신문
인생 2라운드에는 '주는 기쁨'이 관계의 핵심
호모헌드레드 세대라고 불리는 4060세대가 질적인 장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윤) 첫째로 삶에 대한 철학이 있어야 해요. 나는 '하나님이 내 삶을 주관하신다'고 믿지만 부처님이 이끈다고 생각하든, 자기가 주도한다고 생각하든 종교적이거나 철학적인 기준이 있어야 삶이 흔들리지 않아요. 둘째는 하루하루를 즐겁게 사는 자세입니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노는 거죠. 나는 '인생은 놀이터'라고 생각해요. 뭘 하든 하고 싶은 걸 하면서 하루를 채워가는 게 중요해요.
(이) 나는 무엇보다도 건강이라고 봐요. 오래 살아도 몸이 아프고 마음이 무너지면 축복이 아니라 고통이 되거든요. 나는 '소식다동(小食多動)', 즉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철학을 평생 실천해 왔어요. 신체뿐 아니라 정신 건강도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일상의 리듬을 잘 잡는 게 핵심이에요.
(윤) 경제적인 준비도 정말 중요합니다. 아무리 잘 놀고 싶어도 경제적 기반이 없으면 그게 안 돼요. 그래서 자기 기준에 맞게 남의 신세를 지지 않고 살 수 있을 만큼은 준비해 둬야 돼요. 그리고 '인생에 은퇴는 없다'는 생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한 무슨 일이든 하는 게 좋습니다.
(이)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와 사회적 연결이에요. 건강한 관계는 정서적으로 큰 안정감을 주고, 고독을 막아주죠. 인생 2라운드에는 '주는 기쁨'이 인간관계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이 내 삶도 더 풍요롭게 만들어요.
중년 이후 건강 관리는 지금까지와는 어떻게 달라져야 합니까.
(이) 건강에 대한 태도와 습관이 이후의 건강을 결정합니다. 나는 '건강은 마라톤이다'라고 생각해요. 많은 분이 건강을 단기 프로젝트처럼 여기는데, 사실은 꾸준히 지켜야 하는 과정이에요. 호모헌드레드 세대는 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건강을 되찾고 유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때부터라도 생활습관을 바꾸면 충분히 달라질 수 있어요.
(윤) 건강은 누가 대신 챙겨줄 수 있는 게 아니지요. 회사일 때문에 바빠서, 혹은 가정사 때문에 운동을 못 한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 핑계에 불과해요. 나는 40세부터 하루에 10km씩 달리기를 시작했는데요. 이후에 7km로 줄였고 요즘은 5~6km를 달립니다. 내가 특별하다는 게 아니라, 결국 건강은 스스로 챙겨야 한다는 걸 강조하고 싶어서 하는 이야기예요. 운동이 어렵다면 식사량을 줄이거나 각자 자기 방식대로 건강을 관리해야 해요.
(이) 일부러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하기가 쉽지 않다면, 생활 구조를 많이 움직이게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집은 지하철역에서 15분 정도 걸어야 도착하는 위치에 있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해요. 김형석 교수님도 물 한 잔을 마시러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도록 주거 공간을 배치하셨잖아요. '의도된 불편함'을 생활에 일부러 넣기를 권고합니다.
윤방부 박사 ⓒ여성경제신문
특정 음식에 대한 과도한 일반화는 위험
건강에 대한 많은 속설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잘못된 건강 비법이나 정보는 어떤 것입니까.
(이) 특히 특정 음식에 대한 과도한 일반화가 매우 심각해요. 예를 들어 '홍삼이 면역력에 좋다' '블루베리가 눈 건강에 좋다'는 말은 일견 사실일 수 있지만 문제는 마치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좋다는 식으로 과장된다는 겁니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고 흡수와 대사 능력도 다르기 때문에, 안 맞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거든요.
(윤) 심지어 뼛국을 먹으면 골다공증이 없어진다고 믿는 분도 많습니다. 음식물이 위장에서 어떻게 소화되는지를 초등학교 수준으로만 알아도, 뼛국이 뼈로 바로 가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어요. 도가니탕을 먹으면 관절이 좋아진다는 것도 마찬가지죠. 이런 식의 단순한 연결은 위험합니다.
두 분이 실천하시는 건강 습관이 궁금합니다.
(이) 나는 매일을 '약 없이 건강하게 사는 훈련'이라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규칙적인 일상 속에서 몸과 마음, 면역을 돌보는 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건강 루틴의 핵심이에요. 아침 5시에 일어나 맨손체조와 제자리걷기, 스트레칭, 명상을 한 30분간 합니다. 아침식사로 30년간 당근 주스를 한 잔 마십니다.
(윤) 나는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먹어야 체력이 유지됩니다. 매일 아침 4시30분에 일어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고 식사를 합니다. 최근 20~30년 동안 아침 메뉴가 똑같은데 브로콜리 조금에, 샐러리 한두 개, 피망 반쪽, 토마토 한 개, 사과 두 쪽, 보라색 채소와 옥수수 알갱이 조금, 누룽지 그리고 삶은 계란을 접시에 소복이 담아 맛있게 먹습니다. 점심은 병원 식사인데 국과 밥, 김치, 나물 위주의 한식입니다.
(이) 나는 점심 한 끼를 챙겨 먹는 편이지만 양은 많지 않아요. 밥은 잡곡밥으로 한두 숟가락 정도만 먹고, 나물 반찬이나 된장국, 김치 같은 우리 전통 식단 위주로 식사를 합니다. 채소 반찬을 다양하게 곁들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낮에는 분주하지만 꼭 10~20분 낮잠을 자면서 뇌와 면역 회복 시간을 가져요. 또 하루 20분 이상 햇볕을 받으며 걷는 것도 빠뜨리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면 세로토닌이 분비돼 정신 건강과 면역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거든요. 저녁에는 책을 읽거나 명상을 하면서 하루를 차분히 정리하고, 밤 10시 전후에 잠자리에 듭니다.
(윤) 나는 오후 4~5시쯤 운동을 합니다. 역기와 아령 운동을 하고, 5~6km 정도 걷거나 뛰어요. 운동 후에는 체조와 목욕을 하고 저녁을 푸짐하게 먹어요. '아침은 왕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먹으라'는 말이 있는데, 나는 이 말에 동의하지 않아요. 서구에서는 저녁을 메인 식사로 여러 명이 함께 몇 시간씩 즐기면서 푸짐히 먹잖아요. 이게 인생이지요.
이 박사님은 적게 먹고 적게 움직이시고 윤 박사님은 충분히 먹고 많이 움직이시는데, 둘 중 정답이 있을까요.
(윤) 정답은 없다고 봅니다. 나도 활동을 적게 하는 주말에는 두 끼만 먹어요. 활동량에 따라 먹는 양을 정하는 겁니다.
(이) 아무래도 활동을 많이 하면 많이 먹게 되죠. 나는 옛날에 비하면 신체 활동량은 많이 줄었으니까 자연적으로 소식을 하게 돼죠. 윤 교수는 지금도 액티브하게 활동하니까 많이 드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정신과 의사 이시형 박사(92)와 가정의학과 의사 윤방부 박사(83)가 중년의 건강과 인생을 주제로 한 대담집 《평생 현역으로 건강하게 사는 법》(깸)을 펴냈다. 두 저자는 인류 역사상 100세 시대를 처음 맞이하는, '호모헌드레드 세대(40~60대)'에게 삶과 건강에 대한 철학과 실천적 조언을 들려준다.
《평생 현역으로 건강하게 사는 법》
이시형 박사는 강북삼성병원 시절 200만 부가 팔린 초베스트셀러 《배짱으로 삽시다》를 통해 국민에게 마음 건강을 본격적으로 이야기한 최초의 의사였고, ' 대한주택기금 화병'을 세계 정신의학 용어로 정립한 권위자다. 윤방부 박사는 세브란스병원에서 한국 가정의학과를 창시했고, KBS 《윤방부의 생활 건강》 등 방송을 통해 대중에게 건강 생활의 지혜를 전파해 '국민 의사'로 불렸다. 두 저자 모두 오래전에 정년 퇴임을 했지만 여전히 현역 못지않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이 책에서 강조하는 핵심 메시지는 사이버지부 명확하다. '노후를 건강하게 사는 비결은 평생 현역으로 사는 것'. 여기서 평생 현역이란 단순히 직업을 유지하라는 뜻이 아니다. 사명과 열정을 품고 존엄하게 살아가라는 제안이다. 아울러 100세 시대의 인생 2라운드는 단순한 연장이 아니라, 전혀 다른 설계와 문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두 저자의 건강법은 흥미롭게도 다르다. 이시형 박사는 은행정부대출 '적게 먹고 적게 움직이는 삶'을 지향한다. 소식(小食)을 실천하며, 걷기·스트레칭·햇볕 쬐기·공동체 활동으로 세로토닌을 높인다. 반대로 윤방부 박사는 '많이 먹고 많이 움직이는 삶'을 택한다. 햄버거와 콜라도 즐기지만, 매일 2~3시간씩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하며 균형을 잡는다. 방식은 달라도 공통점이 있다. 자신의 몸을 깊이 이해하고, 그에 맞는 루틴을 학자금대출 방법 만들어 꾸준히 지킨다는 점이다.
92세 정신의학계 거장 이시형 박사(왼쪽)와 83세 국내 가정의학 창시자 윤방부 박사가 환하게 웃으며 마주 앉아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온 건강, 삶, 노화에 관한 소신을 나누고 있다. 이들은 각자 전문 분야에서 반세기 넘게 활발히 활동하며 지 국민은행 마이너스통장 금도 현역으로 진료, 강연, 집필을 이어가고 있다. ⓒ여성경제신문
다음은 이시형·윤방부 박사의 대담.
나이 들면 자연스레 신체와 뇌 기능이 떨어지는데, 두 분은 노화를 어떻게 다스리시는지 궁금합니다.
이시형(이하 이) 신체도 두뇌도 젊었을 때와는 달라요. 예전처럼 아이디어가 탁 떠오르지 않을 땐 "이게 늙는 거구나"라고 실감하죠. 하지만 나는 노화와 대적하는 '항(抗)노화'가 아닌 '순(順)노화'를 택했어요. 순노화는 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잘 다스리는 삶의 태도를 의미합니다. 노화는 저항할 대상이 아니라, 인생이 익어가는 과정이라고 보는 거죠.
윤방부(이하 윤) 나도 같은 생각이에요. 노화는 쇠퇴와 달라요. 젊은 사람이라도 과식하고 운동하지 않고 잠을 제대로 못 자면, 몸이 금방 나빠집니다. 정상적인 노화는 퇴화가 아니라, 몸이 나이에 맞게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보는 게 옳아요.
(이) 나이가 들어도 얼마든지 창의적인 활동을 하고 사회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순노화의 핵심이 바로 이거라고 생각해요. 삶의 방향을 잃지 않고, 사회와의 연결을 유지하는 것, 특히 가족이나 지역사회에 경험을 나누고, 젊은 세대에게 영향을 주는 활동은 노화 그 자체를 의미 있게 만들어줍니다.
(윤) 사실 우리나라엔 오래 살려고 몸부림치는 사람이 많아요. 유기농 먹고, 채식하고, 항간에 좋다는 건 다 해요. 그런데 오히려 그런 사람들이 먼저 세상을 떠나는 경우가 많죠. 반대로 술을 좀 마시고 담배 피우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사는 사람들이 오래 사는 경우를 많이 봐요. 그래서 나는 "오래 살려고 애쓰지 말라"고 말합니다. 하고 싶은 거 하면서 '그럭저럭' 자연스럽게 살아가면 됩니다.
두 분은 요즘도 현역 시절처럼 활발히 활동하시는데, 그 왕성한 힘의 원동력은 무엇입니까?
(이) 나는 사단법인 세로토닌문화를 운영하면서 매일같이 강연을 하고, 글을 쓰고, 연구하고, 사람들을 만납니다. 요즘도 정말 가슴이 터지도록 강연을 해요. 집으로 돌아올 때 차에 앉아있으면 말 한마디도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피곤한데, 이렇게 딱 죽어버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해요. 그만큼 행복한 거죠. 질적인 장수는 풀파워(full power), 즉 자기 힘을 다해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윤) 나는 천안아산충무병원 재단회장을 7년째 맡고 있어요. 파트타임이 아니고 주 5일을 출퇴근하며 풀타임으로 합니다. 매일 아침 6시57분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KTX를 타고 8시 전에 병원에 도착해 오후 3시까지 입원환자와 외래환자들을 봅니다. 장수 시대라고 하지만 양적 장수와 질적 장수가 있어요. 80세가 되어도 40세 같은 사람이 있고 40세인데 80세 같은 사람이 있잖아요. 죽는 날까지 하루하루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으로 하면서 살아가는 게 질적 장수예요.
이시형 박사 ⓒ여성경제신문
인생 2라운드에는 '주는 기쁨'이 관계의 핵심
호모헌드레드 세대라고 불리는 4060세대가 질적인 장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윤) 첫째로 삶에 대한 철학이 있어야 해요. 나는 '하나님이 내 삶을 주관하신다'고 믿지만 부처님이 이끈다고 생각하든, 자기가 주도한다고 생각하든 종교적이거나 철학적인 기준이 있어야 삶이 흔들리지 않아요. 둘째는 하루하루를 즐겁게 사는 자세입니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노는 거죠. 나는 '인생은 놀이터'라고 생각해요. 뭘 하든 하고 싶은 걸 하면서 하루를 채워가는 게 중요해요.
(이) 나는 무엇보다도 건강이라고 봐요. 오래 살아도 몸이 아프고 마음이 무너지면 축복이 아니라 고통이 되거든요. 나는 '소식다동(小食多動)', 즉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철학을 평생 실천해 왔어요. 신체뿐 아니라 정신 건강도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일상의 리듬을 잘 잡는 게 핵심이에요.
(윤) 경제적인 준비도 정말 중요합니다. 아무리 잘 놀고 싶어도 경제적 기반이 없으면 그게 안 돼요. 그래서 자기 기준에 맞게 남의 신세를 지지 않고 살 수 있을 만큼은 준비해 둬야 돼요. 그리고 '인생에 은퇴는 없다'는 생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한 무슨 일이든 하는 게 좋습니다.
(이)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와 사회적 연결이에요. 건강한 관계는 정서적으로 큰 안정감을 주고, 고독을 막아주죠. 인생 2라운드에는 '주는 기쁨'이 인간관계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이 내 삶도 더 풍요롭게 만들어요.
중년 이후 건강 관리는 지금까지와는 어떻게 달라져야 합니까.
(이) 건강에 대한 태도와 습관이 이후의 건강을 결정합니다. 나는 '건강은 마라톤이다'라고 생각해요. 많은 분이 건강을 단기 프로젝트처럼 여기는데, 사실은 꾸준히 지켜야 하는 과정이에요. 호모헌드레드 세대는 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건강을 되찾고 유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때부터라도 생활습관을 바꾸면 충분히 달라질 수 있어요.
(윤) 건강은 누가 대신 챙겨줄 수 있는 게 아니지요. 회사일 때문에 바빠서, 혹은 가정사 때문에 운동을 못 한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 핑계에 불과해요. 나는 40세부터 하루에 10km씩 달리기를 시작했는데요. 이후에 7km로 줄였고 요즘은 5~6km를 달립니다. 내가 특별하다는 게 아니라, 결국 건강은 스스로 챙겨야 한다는 걸 강조하고 싶어서 하는 이야기예요. 운동이 어렵다면 식사량을 줄이거나 각자 자기 방식대로 건강을 관리해야 해요.
(이) 일부러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하기가 쉽지 않다면, 생활 구조를 많이 움직이게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집은 지하철역에서 15분 정도 걸어야 도착하는 위치에 있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해요. 김형석 교수님도 물 한 잔을 마시러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도록 주거 공간을 배치하셨잖아요. '의도된 불편함'을 생활에 일부러 넣기를 권고합니다.
윤방부 박사 ⓒ여성경제신문
특정 음식에 대한 과도한 일반화는 위험
건강에 대한 많은 속설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잘못된 건강 비법이나 정보는 어떤 것입니까.
(이) 특히 특정 음식에 대한 과도한 일반화가 매우 심각해요. 예를 들어 '홍삼이 면역력에 좋다' '블루베리가 눈 건강에 좋다'는 말은 일견 사실일 수 있지만 문제는 마치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좋다는 식으로 과장된다는 겁니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고 흡수와 대사 능력도 다르기 때문에, 안 맞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거든요.
(윤) 심지어 뼛국을 먹으면 골다공증이 없어진다고 믿는 분도 많습니다. 음식물이 위장에서 어떻게 소화되는지를 초등학교 수준으로만 알아도, 뼛국이 뼈로 바로 가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어요. 도가니탕을 먹으면 관절이 좋아진다는 것도 마찬가지죠. 이런 식의 단순한 연결은 위험합니다.
두 분이 실천하시는 건강 습관이 궁금합니다.
(이) 나는 매일을 '약 없이 건강하게 사는 훈련'이라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규칙적인 일상 속에서 몸과 마음, 면역을 돌보는 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건강 루틴의 핵심이에요. 아침 5시에 일어나 맨손체조와 제자리걷기, 스트레칭, 명상을 한 30분간 합니다. 아침식사로 30년간 당근 주스를 한 잔 마십니다.
(윤) 나는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먹어야 체력이 유지됩니다. 매일 아침 4시30분에 일어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고 식사를 합니다. 최근 20~30년 동안 아침 메뉴가 똑같은데 브로콜리 조금에, 샐러리 한두 개, 피망 반쪽, 토마토 한 개, 사과 두 쪽, 보라색 채소와 옥수수 알갱이 조금, 누룽지 그리고 삶은 계란을 접시에 소복이 담아 맛있게 먹습니다. 점심은 병원 식사인데 국과 밥, 김치, 나물 위주의 한식입니다.
(이) 나는 점심 한 끼를 챙겨 먹는 편이지만 양은 많지 않아요. 밥은 잡곡밥으로 한두 숟가락 정도만 먹고, 나물 반찬이나 된장국, 김치 같은 우리 전통 식단 위주로 식사를 합니다. 채소 반찬을 다양하게 곁들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낮에는 분주하지만 꼭 10~20분 낮잠을 자면서 뇌와 면역 회복 시간을 가져요. 또 하루 20분 이상 햇볕을 받으며 걷는 것도 빠뜨리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면 세로토닌이 분비돼 정신 건강과 면역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거든요. 저녁에는 책을 읽거나 명상을 하면서 하루를 차분히 정리하고, 밤 10시 전후에 잠자리에 듭니다.
(윤) 나는 오후 4~5시쯤 운동을 합니다. 역기와 아령 운동을 하고, 5~6km 정도 걷거나 뛰어요. 운동 후에는 체조와 목욕을 하고 저녁을 푸짐하게 먹어요. '아침은 왕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먹으라'는 말이 있는데, 나는 이 말에 동의하지 않아요. 서구에서는 저녁을 메인 식사로 여러 명이 함께 몇 시간씩 즐기면서 푸짐히 먹잖아요. 이게 인생이지요.
이 박사님은 적게 먹고 적게 움직이시고 윤 박사님은 충분히 먹고 많이 움직이시는데, 둘 중 정답이 있을까요.
(윤) 정답은 없다고 봅니다. 나도 활동을 적게 하는 주말에는 두 끼만 먹어요. 활동량에 따라 먹는 양을 정하는 겁니다.
(이) 아무래도 활동을 많이 하면 많이 먹게 되죠. 나는 옛날에 비하면 신체 활동량은 많이 줄었으니까 자연적으로 소식을 하게 돼죠. 윤 교수는 지금도 액티브하게 활동하니까 많이 드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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