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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미국 카네기홀 무대에 선 최초의 한국 교향악단인 부산시립교향악단이 이번엔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인 유럽 무대에 오른다.
부산시립교향악단은 10일 “독일에서 해마다 열리는 ‘무직페스트 베를린 2025’와 ‘비알(BR) 무지카 비바’ 쪽으로부터 공연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수락했다”고 밝혔다.
무직페스트 베를린은 베를리너 페스트슈필레와 베를린 필하모닉 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대규모 음악제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주 공연장인 베를린 필하모니에서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시대의 음악을 선보인다. 올해는 8월30일부터 9월23일까지 26개의 릴게임꽁머니
예술 단체와 44명의 협연자가 70명 남짓한 작곡가들이 만든 120곡을 연주한다. 100명 남짓한 부산시립교향악단 전체 단원이 축제 마지막날인 9월23일 저녁 8시 베를린 필하모니 메인 오디토리움에 오른다.



베를린 필하모니 홀. 부산문화회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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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교향악단은 이틀 뒤인 25일 저녁 8시에 뮌헨의 저명한 현대 음악 무대인 무지카 비바의 영구 공연장인 뮌헨 헤라클레스 홀에 오른다. 1945년 작곡가 카를 하르트만이 문을 연 무지카 비바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현대음악 무대 가운데 하나로 평가한다. 미래 지향적이면서도 실험적인 음악이 관객을 만나는 중요한 통로로HTS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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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교향악단은 두 무대에서 홍석원 예술감독의 지휘로 박영희의 ‘소리’,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메시앙의 ‘승천, 4개의 교향적 명상곡’, 라벨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제7번’ 등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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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리히 호프 무직페스트 베를린·비알(BR) 무지카 비바 예술감독이 지난 7일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부산문화회관 제공


두 공연은 무직페스트 베를린과 비알 무지카 비바 예술감독인 빈리히 호프가 주선해 성사됐다. 그는 지난 7일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NCB네트웍스 주식
유럽의 저명한 (한국인) 작곡가 박영희 탄생 80돌을 기념한 연주를 위해 한국 교향악단을 찾는 과정에서 부산시립교향악단을 만났다. 부산시립교향악단은 6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교향악단이어서 우수성과 탁월함에 대해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탄탄한 연주력으로 소화할 수 있는 부산시립교향악단이 현대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무직페스트 베를린과 비알 무지카 비바의 성격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독일 뮌헨 헤라클레스 홀. 부산문화회관 제공


차재근 부산문화회관 대표이사는 “부산시립교향악단이 아시아 교향악단 최초로 무직페스트 주 무대인 베를린 필하모니 메인 오디토리움에 오르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세계적으로 도약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선임기자 k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