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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력·원자력 발전까지 관장하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 이후 원전 산업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초거대 부서를 그대로 맡으면서 탈원전·감원전 기조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KAIST 가을학기의 원자력 및 양자공학 전공 지원자가 한 명도 없다고 한다. 봄학기엔 4명이었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전공 선택에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
KAIST 원자력 전공 2학년생은 매년 20명을 넘었으나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본격화한 2017년 9명으로 급감해 2022년 4명까지 줄었다. 윤석열 정부의 탈(脫)탈원전 정책으로 2023년 10명으로 반등했지만 올해엔 4명으로 떨어졌다. 국내 대학 원자력 전공 입학생도 2016년 545명에서 지난해 418명으로 2 제갈량 3.3% 줄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수인 전력 확보를 위해 선진국들은 앞다퉈 원전 투자를 확대하는데, 한국만 역주행한다. 김 장관은 14일 국정감사 답변에서 “원전은 보조 전원으로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신규 원전 2기 건설에 대해 “필요성이 없다면 건설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국감 보고에서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이관받은 10등급신용카드 에너지 부분은 아예 없었다고 한다. 원전 산업은 AI 시대의 기본 인프라이고,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수출 산업이기도 하다. 인재 양성은 필수다. “원자력 분야를 전공으로 선택해도 괜찮은가” 하는 미래 전문가들 의문에 이 대통령이 분명히 대답할 책임이 있다. 김 장관 견해와 같은가 다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