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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부터 발급을 시작한 소비쿠폰으로 오랜만에 골목상권이 살아나는 모습이다. 연신내 상권 곳곳에는 ‘소비쿠폰 사용 가능’이라는 안내 홍보물이 부착돼 손님을 유도하고 있었다.
아직 경기 회복을 체감하기 이르지만 상인들은 기대감으로 손님맞이에 분주했다. 연신내 지역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 사장은 “많은 돈이 지급됐으니 오랜만에 매출 회복을 기대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웃음을 보였다.코스피지수추이
서울 은평구 한 식당에 ‘소비쿠폰 사용처’라는 알림이 붙어 있다.(사진=김영환 기자)
2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소비쿠폰 신청 4일을 맞아 지난 25일 기준 전체 대상자의 72%인 3643만명레드캡투어 주식
이 신청해 6조 5703억원이 시중에 풀렸다. 총액 14조원 규모의 소비쿠폰 절반 가량이 소모된 것이다.
혜택을 받은 국민들도 소비쿠폰을 반겼다. 서울 종로에서 직장을 다니는 40대 조 모씨는 “매일 1만원 이상 지출하는 점심값이 부담스러웠다”며 “소비쿠폰으로 2~3주는 점심값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통계세원물산 주식
청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외식물가가 약 25% 오르면서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 16%를 웃돌고 있다.
다만 ‘민생회복’이라는 본래 취지와 달리 소상공인·자영업자가 혜택을 못볼 가능성도 있다. 소비쿠폰은 대형마트와 백화점, 유흥업소를 제외한 연 매출 30억원 이하의 소상공인 업체에서 쓸 수 있다. 사교육비 등으로 몰려 내수 진작ELW상품
효과를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단 관측이다.
40대 직장인 김 모씨는 “소비쿠폰을 활용해 아들의 피아노 학원비에 보탤 생각”이라고 했다. 20대 직장인 김 모씨는 “운전연수에 소비쿠폰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실제 지역 화폐의 경우 가장 많이 활용되는 용처가 교육·학원비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0년 5월부터 올 5월까지 서울 지역화폐동신건설 주식
는 학원·교육 분야에 1조858억원이 쓰였다. 22.3%다.
담배구매도 소비진작이라는 정책적 목적달성에 복병이 될 전망이다. 40대 일용직 박 모씨는 “소비쿠폰으로 담배 3보루를 구매했다”고 했다. 담배는 73.8%가 세금일 만큼 소비 진작과는 거리가 멀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당시에도 담배 매출이 늘었다.
한산한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거리.(사진=김세연 기자)
카드 단말기 설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전통시장은 소비쿠폰이 사실상 남의 일이다.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분식집을 하는 70대 김 모씨는 “소비쿠폰으로 써도 되냐고 묻는 사람이 있지만 카드결제가 안된다고 하면 그냥 돌아간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광장시장 이불거리도 사정은 비슷했다. 이 거리에선 현금만 받는 가게들이 대부분이다. 이곳에서 장사하는 유 모(62)씨는 “여기서 카드결제가 가능한 가게는 우리밖에 없다”며 “지난 일주일간 소비쿠폰이 되냐고 물어본 사람은 딱 한 명이고 실제 쓴 사람은 없었다”고 전했다.
소비쿠폰은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등으로 수령이 가능하다. 카드결제 단말기가 없어도 쓸 수 있는 지류 수령인은 3643만명 중 60만 1875명에 그친다.
무더운 날씨도 걸림돌이다. 광장시장에서 육회, 전, 떡볶이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골목은 지나치게 더운 날씨로 손님들의 발길이 뜸했다. 상인들이 선풍기를 밖으로 틀어놓고 “시원하니까 들어오세요”라며 연신 외쳤지만 가게를 찾는 손님들은 많지 않았다.
육회 음식점에서 일하는 직원 A씨는 “민생지원금 쓴 손님은 딱 한 명 있었다. 여름이라서 사람들이 시장에 잘 안 온다”라며 “워낙 관광객이 많은 시장이다 보니 애초에 민생지원금 대상자가 적다”고 했다.
한국은행의 ‘2024년 지급수단 및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전통시장 이용자의 56.3%가 현금을 사용하고 있다. 신용카드(14.8%), 체크카드(4.6%), 모바일카드(2.4%) 등 비현금 결제 수단 이용률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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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경기 회복을 체감하기 이르지만 상인들은 기대감으로 손님맞이에 분주했다. 연신내 지역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 사장은 “많은 돈이 지급됐으니 오랜만에 매출 회복을 기대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웃음을 보였다.코스피지수추이
서울 은평구 한 식당에 ‘소비쿠폰 사용처’라는 알림이 붙어 있다.(사진=김영환 기자)
2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소비쿠폰 신청 4일을 맞아 지난 25일 기준 전체 대상자의 72%인 3643만명레드캡투어 주식
이 신청해 6조 5703억원이 시중에 풀렸다. 총액 14조원 규모의 소비쿠폰 절반 가량이 소모된 것이다.
혜택을 받은 국민들도 소비쿠폰을 반겼다. 서울 종로에서 직장을 다니는 40대 조 모씨는 “매일 1만원 이상 지출하는 점심값이 부담스러웠다”며 “소비쿠폰으로 2~3주는 점심값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통계세원물산 주식
청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외식물가가 약 25% 오르면서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 16%를 웃돌고 있다.
다만 ‘민생회복’이라는 본래 취지와 달리 소상공인·자영업자가 혜택을 못볼 가능성도 있다. 소비쿠폰은 대형마트와 백화점, 유흥업소를 제외한 연 매출 30억원 이하의 소상공인 업체에서 쓸 수 있다. 사교육비 등으로 몰려 내수 진작ELW상품
효과를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단 관측이다.
40대 직장인 김 모씨는 “소비쿠폰을 활용해 아들의 피아노 학원비에 보탤 생각”이라고 했다. 20대 직장인 김 모씨는 “운전연수에 소비쿠폰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실제 지역 화폐의 경우 가장 많이 활용되는 용처가 교육·학원비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0년 5월부터 올 5월까지 서울 지역화폐동신건설 주식
는 학원·교육 분야에 1조858억원이 쓰였다. 22.3%다.
담배구매도 소비진작이라는 정책적 목적달성에 복병이 될 전망이다. 40대 일용직 박 모씨는 “소비쿠폰으로 담배 3보루를 구매했다”고 했다. 담배는 73.8%가 세금일 만큼 소비 진작과는 거리가 멀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당시에도 담배 매출이 늘었다.
한산한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거리.(사진=김세연 기자)
카드 단말기 설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전통시장은 소비쿠폰이 사실상 남의 일이다.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분식집을 하는 70대 김 모씨는 “소비쿠폰으로 써도 되냐고 묻는 사람이 있지만 카드결제가 안된다고 하면 그냥 돌아간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광장시장 이불거리도 사정은 비슷했다. 이 거리에선 현금만 받는 가게들이 대부분이다. 이곳에서 장사하는 유 모(62)씨는 “여기서 카드결제가 가능한 가게는 우리밖에 없다”며 “지난 일주일간 소비쿠폰이 되냐고 물어본 사람은 딱 한 명이고 실제 쓴 사람은 없었다”고 전했다.
소비쿠폰은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등으로 수령이 가능하다. 카드결제 단말기가 없어도 쓸 수 있는 지류 수령인은 3643만명 중 60만 1875명에 그친다.
무더운 날씨도 걸림돌이다. 광장시장에서 육회, 전, 떡볶이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골목은 지나치게 더운 날씨로 손님들의 발길이 뜸했다. 상인들이 선풍기를 밖으로 틀어놓고 “시원하니까 들어오세요”라며 연신 외쳤지만 가게를 찾는 손님들은 많지 않았다.
육회 음식점에서 일하는 직원 A씨는 “민생지원금 쓴 손님은 딱 한 명 있었다. 여름이라서 사람들이 시장에 잘 안 온다”라며 “워낙 관광객이 많은 시장이다 보니 애초에 민생지원금 대상자가 적다”고 했다.
한국은행의 ‘2024년 지급수단 및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전통시장 이용자의 56.3%가 현금을 사용하고 있다. 신용카드(14.8%), 체크카드(4.6%), 모바일카드(2.4%) 등 비현금 결제 수단 이용률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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