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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에서 강렬한 수가 자신을 일이야. 여자는 첫째는쿠팡이 수도권에 있는 한 하청 대리점(배송업체)에 내부 정보를 유출하고 배송구역을 수주할 수 있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쿠팡 측은 "내부 감사를 진행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는 입장을 냈다. 배송구역 선정 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쿠팡 직원에 대해서도 쿠팡 측은 "(그가)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관련 기사 : 쿠팡 대리점 내부 자료 입수 ① 배송구역 두고 '청탁과 특혜' 의혹)
그러나 쿠팡이 하청 대리점에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정황이 포착됐다. 대리점 대표와 청탁을 받은 쿠팡 직원이 함께 짜고, 언론사를 사칭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쿠팡 배송 계열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이하 CLS)가 이 대리점을 '언론사 연관내주식
업체'로 소개받고, 이후 배송구역을 밀어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하청 대리점 - 쿠팡 직원, '언론사 사칭'해 배송구역 특혜 공모 
문제의 하청 대리점은 CLS로부터 배송 업무를 위탁받은 '한길로지스틱스'(이하 한길)다. CLS가 전국을 수백 개 배송구역으로 쪼개면, 한길과 같은 하청 대리점은 공개 입찰을 통오리지날황금성
해 배송구역을 수주한다. 한길은 이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 
뉴스타파가 입수한 한길 내부 자료에 의하면, 한길 대표 황 모 씨는 당시 쿠팡 본사 홍보팀 직원인 양 모 부장에게 '배송구역 수주를 도와달라'고 청탁했고, 그 대가로 현금 등 금품을 건넸다. 황 씨와 함께 한길을 설립한 8년 차 쿠팡 배송기사 A씨가 이같은 눈높이증권
의혹을 뉴스타파에 제보했고, 내부 자료 중 일부도 제공했다. 황 씨가 직원들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통화 녹음 파일 등이었다.
자료 중엔 쿠팡 소속인 양 부장이 한길과 유착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여럿 나온다. 지난해 3월 한길이 설립되자 양 부장은 CLS 강 모 상무에게 연락해 한길에 배송구역을 달라고 요구했다. 강 상무는 CLS에서 배비상장주식종목
송구역 배정, 하청 대리점 관리 등을 총괄했다. 양 부장은 2020년부터 쿠팡 홍보팀에서 일했고, 지난해 4월 계열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관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CLS에 배송구역을 청탁하는 과정에서 양 부장은 황 씨와 함께 '언론사 사칭'을 공모하고, 실행했다. 한길 설립을 준비 중이던 지난해 2월, 황 씨는 A씨에게 연락해 "양 부장어울림정보 주식
이 조만간 CLS 강 상무 만나서 '배송업체 하나가 추가로 생길 거다'라고 한단다. (한길이) 언론사나 국회 쪽 관련 인물이 만든 업체인 것처럼 하기로 얘기됐다. 이름 있는 국회의원 쪽도 괜찮은데... CLS가 (한길을) 잘 도와주게끔 해달라고 했다. 양 부장이 '알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길을 유력 인사와 관련된 배송업체로 꾸며 CLS로부터 배송구역 특혜를 노린 정황이다. 
이들이 사칭한 언론은 민영 뉴스통신사인 '뉴시스'였다. 지난해 6월 황 씨는 A씨에게 전화해 "(양 부장이) 인터넷 신문사인 뉴시스로 한길을 넣어놨다고 하더라. 뉴시스는 그래도 전국구 언론이니까"라고 말했다. 같은 해 7월 통화에서는 "양 부장이 CLS에 '뉴시스 편집국장' 얘기를 해놨다. 뉴시스에 아마 양 부장이 아는 사람이 많으니까 그렇게 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일반적인 하청 대리점이라고 하면 CLS가 배송구역 배정 때 도움을 안 줄 것 같으니까, '한길은 뉴시스 편집국장 친인척이 운영한다'고 거짓말한 거다. 언론사 고위직과 연관된 업체면 특혜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듯 하다"고 설명했다.
쿠팡 직원, CLS 임원에 "뉴시스 기자 업체도 좀 챙겨달라" 
취재 결과, 양 부장은 CLS 측에 한길의 배송구역 수주를 청탁하면서 실제로 한길을 '뉴시스 관련 업체'로 소개했다. 
한길 설립 1달 후인 지난해 4월, 양 부장이 CLS 강 상무에게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를 보낸다. 여기서 양 부장은 "뉴시스 황 대표는 (배송구역을) 더 기다려야 할까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강 상무는 "바로 얘기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같은 해 5월, 양 부장은 재차 강 상무에게 "존경하는 강 상무님, 뉴시스 기자 업체도 좀 챙겨주십쇼. 아직 노선(배송구역)을 하나도 못 받고 있다고 합니다"라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양 부장은 "네네"라고 답했다.
이후 한길은 처음으로 경기도 남양주시 배송구역을 타냈고, 황 씨는 바로 양 부장에게 "감사하다"고 문자를 보냈다. A씨는 "당시는 신생 대리점에 배송구역을 거의 안 주던 시기여서 이례적이었다. 입찰을 통해 받긴 했지만, 형식적이었다. 애초에 우리한테 주기로 돼 있던 거라고 대표 황 씨가 말했다”고 주장했다.
뉴스타파가 확보한 한길 내부 자료는 일부에 불과하다. 황 씨와 양 부장, 강 상무 사이 전체 대화 내용을 본다면, 이들이 언론사 사칭으로 배송구역 특혜를 노린 의혹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쿠팡의 하청 배송대리점 '한길로지스틱스' 대표 황 모 씨로부터 배송구역 수주 청탁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쿠팡 직원 양 모 부장과 배송 계열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의 강 모 상무 간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 대화 내역. 양 부장이 한길을 '뉴시스 기자 업체'로 소개하고 있다. 언론사를 사칭하며 배송구역 수주 특혜를 받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 


의혹 당사자들 모두 '발뺌'... 쿠팡 "의혹 사실 아니다"
취재진은 한길 대표 황 씨와 쿠팡 양 부장에게 연락해 왜 언론사를 사칭한 것인지, 언제부터 이를 공모한 것인지 등을 물었다. 황 씨는 "내가 양 부장과 한 대화, 양 부장이 강 상무와 한 대화 내용은 모두 내가 조작해 만들어 낸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하지만 조작의 증거는 하나도 제시하지 못 했고, 오히려 A씨에게 연락해 "(조작이 아니지만) 기자에게 그렇게 말하고, 제보를 철회해 달라"며 회유를 시도했다. 양 부장도 마찬가지였다. 
뉴스타파가 입수한 한길 내부 자료와 A씨의 증언을 종합하면, 당시 CLS는 한길을 뉴시스 관련 업체로 인지한 상태에서 배송구역을 배정했을 가능성이 있다. CLS 역시 배송구역 특혜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다.
취재진은 CLS 강 상무에게 언론사 사칭 사실을 알았는지 등을 물었다. 강 상무는 "양 부장과는 홍보팀 업무와 관련해 사내 메신저로만 연락해 봤을 뿐, 카카오톡으로는 연락해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일관했다. 
취재진은 쿠팡 홍보팀에도 연락해 ▲한길의 요청에 따라 양 부장이 CLS에 영향력을 행사한 게 맞는지 ▲한길에 대한 배송구역 특혜가 실제 있었는지 ▲이들의 언론사 사칭이 어느정도 수준이었는지 등에 대한 조사 및 입장 표명을 요청했다. 필요하다면, 뉴스타파가 확보한 한길 내부 자료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쿠팡은 "해당 건과 관련하여 내부 감사를 진행했다. 해당 직원(양 부장)은 CLS 업무에 관여할 위치에 있지 않고,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도 없는 등 관련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만 입장을 냈다. 감사의 절차나 내용, 대상 등에 대해선 전혀 밝히지 않았고, 취재진의 확인 요청에도 답하지 않았다.
뉴스타파 홍주환 thehong@newstap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