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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신뢰를 회복해야 국민의힘이 살아날 수 있습니다. 해법은 오직 혁신뿐입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사진)는 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에 실망한 보수세력이 대거 이탈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4선 의원(경기 분당갑)인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당내 찬탄(탄핵 찬성)파로 자리매김했다. 의사 출신인 안 후보는 지난 대선 패배 후 당의 ‘혁신 집도의’를 자처하며 혁신위원장직을 맡았지만, 당 지도부와 갈등 끝에 사퇴를 선언한 직후 8·22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10%대까지 폴리비전 주식
추락한 데 대해 “당 지지층의 5% 수준인 ‘윤 어게인(YOON Again)’ 세력 때문에 합리적 보수 유권자들이 국민의힘을 외면하고 있다”며 “소수의 목소리 때문에 지지자들이 당을 떠나게 내버려 두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의 1호 혁신 방안으로 ‘대선 백서’ 제작을 꼽았다. 당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대선 백서 TF(태스크포스)를 구릴게임환전
성하고 지난 대선 패배 책임이 있는 이들을 가려내겠다는 계획이다. 
안 후보는 또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본명 전유관)씨를 겨냥해 “본인과 생각이 같은 당은 따로 있다”며 “그 당에 가서 열심히 활동하시면 된다”고 비판했다. 전씨 입당을 놓고 정치권 안팎에서 국민의힘의 극우화 논란이 일자 이른바 ‘광장 세력’과의 모바일릴게임 종류
단절 필요성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새 얼굴’이 당권을 잡아야 한다는 게 안 후보의 시각이다. 그는 “차기 당 대표의 역할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단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키는 것”이라며 “지난 대선에서 패배했던 김문수 후보처럼 ‘똑같은 얼굴’로 다시 선거를 치르게 되면 100전 100패”라고 말황금성포커성
했다. 이어 “저는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공세를 받을 소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안 후보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또 다른 ‘개혁파’ 후보인 조경태 의원과의 단일화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개혁 후보끼리 단일화 절차를 미리 밟아서 비개혁 후보(김문수·장동혁 후보)와 홀로 싸우는 구도를 만드는 건주식분석사이트
당에 이롭지 않다”며 “당원들이 혁신 실행 능력을 비교해 자연스럽게 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안 후보와의 일문일답.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이솔 기자


▷당 대표 출마 계기는.“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았을 당시 제안했던 혁신안이 실패할 게 뻔한 상황으로 흘러가는 듯했다. 당 대표가 돼 직접 혁신안을 실행에 옮겨야겠다고 생각했다.”
▷혁신위원장직을 맡으면서 어려움이 있었나.“혁신위원회는 당을 혁신할 결정권이 없다. 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승인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당시 인적 쇄신 등 내용을 담은 혁신안을 미리 송언석 비대위원장에게 공개했는데, 몇 가지는 제외하고, 대신 대선 백서를 만들어 차분히 실행에 옮기자는 답변을 받았다. 한 달 후에 전당대회가 치러질 텐데 지금 백서를 편찬하는 건 소용이 없다는 게 제 입장이었고,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그 와중 혁신위원 인사를 당 지도부에서 발표하겠다고 밝혀와 고민 끝에 ‘차라리 당 대표로 출마하자’고 결심했다.”
▷일찌감치 당 대표 출사표를 던지는 게 나았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자리를 맡는 것보다도 당이 혁신하고 바뀌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혁신위원장을 하기로 했던 것이다.”
▷현재 국민의힘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합리적인 보수 세력들이 모두 등을 돌리고 있다. 최근 당 지지율이 40%에서 15%로 하락했다. 25%에 해당하는 합리적 보수세력이 떨어져 나간 것이다. 당이 신뢰를 회복해야 살아날 수 있고, 그 방법은 혁신뿐이다. 그런데 오히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계몽령’이라고 옹호하는 사람들만 당에 남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외부에서 볼 때 이들의 목소리가 당의 다수 의견이라는 착각을 일으키는 게 제일 큰 문제다.”
▷당 대표가 된다면 1호 혁신안은 무엇인가.“대선 백서부터 만들 생각이다. 당내 어느 계파와도 무관한 외부 전문가가 백서를 편찬하게 하고, 그 사실에 근거해 책임져야 할 인물은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심판받게 하는 과정을 밟겠다.”
▷조경태 후보가 제안한 ‘45명 인적 쇄신안’은 어떻게 평가하나.“너무 심하다고 생각한다. 개혁의 대상이자 주체인 이들은 현역 국회의원들이다. 혁신이 성공하려면 다수가 개혁에 동참해야 한다. 그런데 다수를 개혁 대상으로 만들어버리면 개혁이 실제로 작동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그 범위를 합리적으로, 대선 백서에 근거해 지정하자는 게 제 생각이다.”
▷많은 이들을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정하는 일도 염두에 두고 있나.“당원권을 박탈해 당에서 내보내는 일은 최소한이 될 것이다.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더라도 꼭 탈당을 시키겠다는 건 아니다. 경고, 당원권 정지, 출당 권고 등 징계 수위가 다양하다.”
▷당내 구주류 의원들을 혁신 대상으로 지목하는 이들도 있다.“새 지도부가 출범하면 국민께 ‘과거의 계엄은 잘못된 것이었다’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하는 게 먼저다. 그 뒤 청년, 기업가 등을 당에 영입해 내년 지방 선거 공천을 주고 자연스럽게 경쟁하게 할 생각이다. 당장 현역 의원 절반을 출당시킬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시간을 가지고 참회해 의정활동을 열심히 한다면 다시 좋은 국회의원으로 거듭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당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두고 ‘내부 총질’이라는 비판도 나온다.“정당은 100% 사고방식이 똑같은 사람이 모이는 곳이 아니다. 스펙트럼은 당연히 존재한다. 대중정당으로 부상하기 위해서도 스펙트럼이 필요하다. 하지만 스펙트럼을 지나치게 넓혀 '윤 어게인'을 주장하는 이들과도 함께 하는 일은 통합이 아닌 갈등의 길이다. '윤 어게인'에 반대하는 합리적 보수 세력도 있지 않나. 5%의 '윤 어게인' 세력이 당에 들어와 20%의 합리적 보수 지지층을 떠나게 만드는 일은 어리석은 일이다.”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씨를 출당해야 한다고 생각하나.“그분은 계엄 옹호론자다. 당을 지켜보는 대다수의 당원과 생각이 다른 인물이다. 본인과 생각이 같은 당이 바깥에 있으니 그 당에 가서 열심히 활동하시면 된다고 생각한다.”
▷장동혁 후보가 당론에 거스르고 '내부총질'을 하는 인사들은 당을 떠나야 한다고 했는데.“장 후보야말로 친한(친한동훈)계에서 다른 극단으로 이동한 사람이다. 어느새 전한길씨한테 면접받는 사람으로 변하지 않았나. 이념적 성향을 완전히 바꾼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을 향한 특검에 어떻게 대응할 생각인가.“기댈 데는 민심밖에 없는데, 민심 다수가 특검을 찬성하고 있다. 진상을 규명할 것은 하되 정치 탄압에 해당하는 행동은 강력하게 저항하겠다. 특검 수사 기간이 지방 선거 때까지 연장되지 않도록, 협조할 부분은 협조하는 게 낫다. 반대로 협조했음에도 수사 기간을 연장한다면 국민께서 정치 탄압, 선거용 특검이 아닌지 알아봐 주실 것이다.”
▷당 대표가 된다면 대여 투쟁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국민의힘이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정부가 많은 실수를 하고 있는데 메신저(국민의힘)의 신뢰가 부족하니 비판이 유효타가 되지 않고 있다. 혁신으로 메신저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높이고 정부·여당의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 메시지를 집중해야 한다.”
▷최근 당 대표 후보 지지율이 열세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일부 발표됐다.“혁신을 외치는 후보의 지지율은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여론 조사상으로는 나타나지 않지만, 당의 미래를 위해서 당원들이 개혁적인 인물에게 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본다.”
▷조경태 후보와의 단일화도 염두에 두고 있나.“개혁 후보끼리 미리 단일화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개혁 후보 간 단일화에 나서서 비개혁 후보와 홀로 싸우게 하는 건 불리한 선택지다. 이번 전당대회에는 결선투표가 있기 때문에 혁신을 실행할 능력이 더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후보에게 당원들이 자연적으로 표를 몰아주게 될 것이다.”
▷당 대표가 꼭 돼야 하는 이유는.“내년 지방 선거에서 단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킬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김문수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결국 패배했다. 똑같은 얼굴로 또 선거를 치르면 100전 100패다. 좋은 분인 건 알고 있지만, 선거에서 이기려면 패배한 사람을 대신할 인물이 필요하다. 저는 계엄과 탄핵으로부터 떳떳하다. 더불어민주당이 공격할 소지가 없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