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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최대 범죄단지 수장으로 지목된 프린스그룹의 천즈(38) 회장이 잠적했다. 천 회장은 지난 14일 기업형 인신매매와 고문, 사기 범죄를 벌인 혐의로 미국과 영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미국 검찰은 프린스그룹이 캄보디아에서 10개 이상의 사기 조직을 만드는 등 30개 넘는 국가에서 사업체 100여 곳을 운영한 것으로 파악했다.
천 회장은 캄보디아 최고 실세인 훈 센 전 총리의 고문을 맡는 등 정치권과 밀착해 사업을 키웠다. 그는 범죄 수익을 세탁해 요트와 별장, 전용기를 장만했고 피카소 그림도 사들였다. 서울 강남에도 계열사 사무실을 차렸는데, 지금은 간판만 있을 뿐 활동은 없다.
김현우 기자 주택담보대출 이자 소득공제 777hyunwoo@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