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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 제품들과 스프레이 등 헤어케어 제품, 면도용품 등 일부 제품들의 용기로 알루미늄을 쓰고 있다. 이번 품목관세 확대 적용으로, 앞으로 이들 품목의 미국 수출이 더 늘어날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처지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해당 품목의 미국 수출이 증가할 상황에 대비해서 관세 부과에 따른 시장 변화를 면밀히 살피고 이에 맞춰서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동아팜텍 주식
고 말했다. 문제는 이들 제품 용기의 알루미늄 함량을 줄이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알루미늄 용기의 경우, 알루미늄 함량이 거의 100%에 가까운 상황으로 파악된다”이라며 “합금 비율을 조정하면 제품 보관 등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관세를 피할 목적으로 알루미늄 함량을 인위적으로 줄이는 건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L빅솔론 주식
G생활건강은 다만, 미국에 수출하는 제형 중 대부분이 유리나 플라스틱 용기를 쓰는 스킨·로션이라 관세 여파가 바로 나타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도 관세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보유 브랜드의 일부 화장품 용기를 구성하는 펌프나 캡 등에 알루미늄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설화수 진설명작크림, 라네즈 크림스킨 미스트 등의 용기황금성게임동영상
에 알루미늄이 들어간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제품 원가 구성비를 바탕으로, 소재 원가와 함량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화장품 용기에 알루미늄이 사용되고 있지만, 비중이 크지 않아 현재까지 사업에 큰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앞으로의 영향 등을 분석해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한 인터플렉스
관계자는 “화장품 용기에 들어가는 알루미늄 함량이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며 “우선은 썬 스프레이, 스프링이 들어가는 펌핑 용기에 담는 제품들이 관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관세 폭탄에 수출 전략 수정을 검토하는 기업도 있다. 한 중견 화장품 업체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성장하려면 수출 품목수(SKU)를 확충해야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데, 관세 때문에 전략상 문제가 생기게 됐다”며 “알루미늄 캔을 쓰지 않는 제형을 늘리든지 다른 대안을 마련하든지, 어떤식으로든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알루미늄 캔 용기를 쓰고 있는 헤어케어 품목의 수출 확장 전략은 굉장히 큰 차질을 빚게 됐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뷰티 업계 관계자는 “국내와 일본에서 호응을 얻어 수출 지역을 미국으로 확대할 품목이 있어도, 지금 같은 상황에선 수출 추진을 일단 멈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K-콘텐츠 인기 덕에 탄력을 받고 있는 K-뷰티 산업이 트럼프 관세폭탄으로 수출에 타격을 받게 생겼다”며 “성장을 위해서는 수출 카테고리를 늘려야 하는데, 지금처럼 관세가 광범위하게 붙게 되면, 아무래도 카테고리 확장에 제약이 클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번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품목관세 확대 조치는 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 18일 0시 1분 이후 미국에 수입 통관되거나, 보세 창고에서 반출한 통관 물량부터 적용되기 시작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이번에 추가된 관세 대상 품목에 대한 미국의 대(對)한국 수입액은 약 118억9000만달러(2024년 기준)로, 이 중 화장품은 24.2%(12억5090만달러)를 차지했다.



서울 시내 한 올리브영 가맹점에서 고객이 제품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김수연 기자 newsnews@dt.co.kr